1953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였다. <경향신문> 도쿄 특파원, 국제부장, 논설위원. <일요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하였다. 번역서로는 『생』(미키 기요시, 아침바다), 『후쿠시마 원전 대재앙의 진상』(후나바시 요이치, 기파랑) 등 다수가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집이라기에는 무겁고, 본격적인 철학서라기에는 가볍다. 그러나 일반 에세이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깊이가 있으며 철학 서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넓이가 있다. 활달한 사고와 심오한 분석이 엮어내는 정신의 향연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저자의 철학적 사색이 거의 완성 단계에 들어선 시절에 씌어졌다.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키 철학의 핵심 개념인 구상력이라든가 형성력 또는 허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의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묻어나는 한마디 한마디는 철학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깊은 명상으로 이끌기에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