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 2002년 계간 『서정시학』으로 등단 시집 『여행지에서 얻은 몇 개의 단서』 『비밀요원』 『밀회』 산문집 『겹눈』
<비밀요원> - 2007년 9월 더보기
두 번째 작품집을 펴내며 서성거린다 오늘아침에도 안개꽃은 생겨나고자 열망했던 별들을 한 무더기 풀어놓았다 그 몸짓은 몹시 슬픈 것이라고 거울에게 고백하면 그만인 것을, 무슨 할 말이 이리도 많았는가 단 하루라도 세상이 젖은 눈으로 말하고자 할 때, 등에 화인(火印)을 새기듯이 시를 쓸 수는 없는 것인가 그러나 생이 이토록 남루하였음을 어찌하랴 이 책은 대부분 사막에서 뿌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