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가지를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혼돈.
몸과 마음은 낯선 여자를 향해.
예전에 달려 보지 못한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고,
정신없이 달리다가 뒤로 자빠져서 생각을 해 봐도.
도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그런 감정 상태.
아직 확정된 것이 없으니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지경이지만,
그래도 이내 자연스럽게 이 감정의 의미가 떠오를 것만 같고.
그리고 그 의미를 수긍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은 혼돈 그 자체.
오싹한 환상통에 시달릴 정도로.
그걸 조금씩은 건조한 느낌이 나도록 쓰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