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자, 경제학자, 교수이다. 영국 런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벤저민 그로스바움Benjamin Grossbaum이란 이름을 얻었다. 그가 한살일 때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가족이 미국 뉴욕시로 이주했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에 집안이 기울었지만 시련을 발판 삼아 학업에 매진하여 20세에 컬럼비아 대학교를 차석으로 졸업했다.
모교에서 수학, 영문학, 철학 세 과목의 교수직을 제안했지만 거절한 뒤 월가에서 경력을 시작하여 26세에 연봉 60만 달러를 받는 증권사 파트너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1929년 주식 시장 붕괴로 거의 모든 자산을 잃고 만다. 이 사건은 그가 증권 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쌓는데 크나 큰 영감을 주었다.
그레이엄은 말년에 모교로 돌아가서 학생들에게 ‘증권분석’을 가르쳤다. ‘오마하의 현인’으로도 잘 알려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그의 제자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투자에 끼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국제 금융자격증 중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CFA 인스티튜트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그의 동료 데이비드 도드David Dodd를 기리고자 재무 연구나 저술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이들에게 그레이엄 도드 상Graham and Dodd Awards을 수여하고 있다.
그의 저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투자 바이블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증권분석』 『현명한 투자자』 등이다.
분석가는 폭넓은 안목을 사용해야 한다. 먼저 그는 증권형태와 기업회계, 다양한 업종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본적 요소들, 경제를 작동시키는 일반원리, 끝으로 증권시장의 특성 등을 소상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는 또한 사실들만을 추구하여 그것들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건전한 판단과 적절한 상상력으로 자신의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만 한다. 분석가는 또한 인간본성에 저항하는 능력을 개발하여 자신의 감정이 대중심리에 현혹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분석가는 자신의 능력에 상응하는 용기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