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항해학, 토목학, 관광학, 국제지역학,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들을 전공하였다.
20대 후반부터 인도의 적나라함에 이끌려 16개주 전역을 여행하며, 종교와 생활문화를 직접 보고 배웠다. 이후, 인도 중부지역에 머물며 뿌나대학 산스크리트 기초과정과 간디 자연치료 전문대학의 닥터과정을 공부하였다.
라즈니쉬 명상공동체에서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하였고, 남인도 아루나찰라산에 있는 라마나 마하리쉬 아쉬람에서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였다. 인도 까이발야담 요가문화종합대학에서 국제지도자과정 수료 후, 30대 초반 귀국하여 전주에서 마하요가명상원을 설립 운영하였다.
사단법인 한국요가협회 학술연구위원장을 역임하며 한국요가 지도자들을 위한 『요가교본』을 편집하였고, 『인도전통요가 아사나백과』를 감수하였다. 저서로는 요가전통경전들을 하나로 집대성한 『요가비전』과 인도전통요가의 이론과 실기를 3부로 나누어 엮은 『인도전통요가의 맥』을 저술하였다.
동국대학교, 호원대학교, 전주시립국악·극단, 전북대학병원에서 요가이론 강의와 자세실기를 지도하였다. 좀 더 다양한 문화의 이해를 위해 전북대학교 문화인류학 박사수료 후 종교문화, 전통과 일상생활의 무형문화에 관한 문화인류학을 강의하였다.
일과 놀이를 하나로 엮고자 자연농법을 실천하는 게으른 농부로 무형문화연구 및 인도전통 정신문화를 공부하면서 명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Youtube : 마하요가
빛은 본래 어떤 색깔일까?
무색? 오색? 일곱 색깔의 무지개?
프리즘을 통과한 빛은 셀 수 없는 고운 빛깔로 나뉜다. 빛을 나누는 도구가 없다면 여전히 빛은 무색인가?
색은 반사이다. 대비이다. 구분이나 분별은 보는 자에 따라 다르다. 색맹에게는 색의 구분 능력이 없다. 어둠속에서는 어떤 색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검다? 그렇다면 우리가 즐겨하는 이 찬란함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는가? 태양? 태양을 유지시키는 그 보이지 않은 근원은 무엇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확실한 해답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수수께끼처럼 남아 있다.
카르마(Karma; 業, 宿命)와 다르마(Dharma; 法, 義務)는 무엇인가?
인도 사상에서 카르마(Karma)는 자신이 전생에서 행한 과보로부터 숙명적으로 해소해야 할 과업 또는 업보로써 다르마를 통하여 덜어지거나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르마(Dharma)는 자신이 전생의 과보(果報)로부터 주어진 숙명이나 운명 같은 것으로 덜거나 벗어날 수 없는 카르마로부터 이행해야 할 현생의 과제를 말한다. 이 두가지 의미를 확인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이런 생각 정도는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자문한다.
나는 항상 떠나는 것에 대해 슬퍼하면서 홀로 고독하게 남겨진 자의 슬픔을 이야기하곤 했다. 언제나 등을 먼저 보인 사람이 내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내 자신이 그의 등을 떠밀었다는 점은 간과했었다. 모두 내 행동에서 비롯되어 그가 뒤돌아 설 이유를 내가 주었다는 것과, 그 만큼의 인연이었음을 인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은 우주와 만물을 끝없이 변화로 이끌어 처음으로 되돌려 놓는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며, 오직 절대성만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바가바드기타의 교설은 잔잔한 울림으로 남는다.
이미 번역된 많은 기타가 있음에도 또 다른 기타가 필요한지는 그 의미와 해석의 차이에 있다. 솔직하게는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읽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이 책은 반복되는 감탄사와 별칭들, 형용구적 호칭을 과감히 생략하고, 고어(古語)체를 현재의 언어로 풀고자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고유명사와 중의적 표현을 지금의 언어로 다녹여내기에는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그렇다 할지라도 아름다운 노래와 같은 바가바드 기타의 문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문장을 이으며 전문용어는 따로 풀어두었다.
이 책에서 문장의 해석이나 주석을 하지 않은 이유는 역자의 한계를 자각하고, 또한 글을 읽는 이들의 이해 영역으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언어는 그 의미를 해독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특히 범어(梵語)는 전문적으로 깊게 공부하지 않는 한, 정확한 어원을 알기까지 오역과 오의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또 다른 기타를 바라보는 시각과 내밀한 해석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