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사상문예운동』 겨울호에 중편 「새벽길」을 발표하며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광주 5월항쟁 주역인 윤상원의 이야기 『윤상원 평전』(오월의 입맞춤)과 자동차하청공장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기록한 『당신은 나의 영혼』을 썼고, 소설집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를 출간했다.
2012년 12월 20일, 초고가 완성된 날 저녁을 잊지 못한다.
노천희 선생(『내 님, 불멸의 남자 현승효』 엮은이)과의 인연으로 이 작업에 들어섰다. 취재에 커다란 도움을 준 그이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한다.
의사인 김병준 선생을 비롯한 경북고와 경대의대 출신 대구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린다.
촛불혁명 함성이 귀에 쟁쟁한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망언은 여전히 그칠 줄을 모른다. 유신정권, 그 엄혹한 길 끝에서 사라진 주인공들을 되살리는 심정이 예사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