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융합스토리텔링 연구소장
• 경기도 면접위원
• 경기도 정책브랜드 자문위원
• 이화여대 경제학과 졸업
• 프랑스 국립파리2대학 미대 석사
• 프랑스 국립파리2대학 정보·커뮤니케이션 박사
• 미국 ECU 초빙교수
• 언론중재위원, 경기도선거토론방송 심의위원 역임
• 저서 <대인관계와 의사소통능력>, <스토리텔링 마케팅>, <서비스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등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의 기술’에서 사람들은 어디로 떠날지에 대해서만 떠들 뿐 정작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다고 불평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글을 잘 쓰기를 바라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질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왜 창의적인 글을 써야 하는가? 책을 읽기 전에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연결되고, SNS에 사진과 글, 동영상을 공유하며 소통이 자유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시, 소설, 수필, 희곡과 같은 문학 장르, 기사나 사설, 논문 등 딱딱한 글, 시사교양, 뉴스,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포함하는 TV프로그램, 영화, 연극, 뮤지컬, 웹툰, 웹 소설, 웹 드라마, 전시기획, 도시 재건 프로젝트, 기업의 사회공헌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콘텐츠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글입니다. 그냥 글이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쓴 창의적인 글이 기본이 됩니다.
작가나 기자 등 전통적으로 ‘글쟁이’라 불리던 사람들에게만 요구되던 글쓰기 능력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필수가 되었습니다. 재미있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기획서, 조회 수가 어마어마해서 영화화된 웹툰, 원하던 직장에 합격하게 된 일등공신인 자기소개서, 공모전에서 상금을 받게 된 나만의 창작스토리…….
이제 우리는 “왜?”라고 던진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야 합니다. 성공하고 싶거나 인정받기를 원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부를 획득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정답에 가까운 것은 이야기하기라는 본성에 따라 인간이면 누구나 창의적인 글쓰기를 갈망한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를 소재로 글을 쓰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욕망입니다.
아이디어의 씨앗은 어디에나 널려 있고, 창의적인 글쓰기는 그런 씨앗을 찾아 심고 가꾸는 작업입니다. 하나의 멋진 문장을 찾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기를 기다리거나 길거리에서 일확천금을 줍는 횡재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글, 재미있는 글, 인기 있는 글은 생각을 쥐어짠다고 해서 한 번에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매일 자신의 생각과 주위에서 일어난 일을 새로운 듯이 바라보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려 하루만 지나면 누가 누구인지 자신이 전날 누구를 만나 무슨 일을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여성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의 주인공 루시.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입니다. 데이트도 키스도 사랑도. 이처럼 낯설고 두렵지만 설레는 느낌을 매일 경험하는 것이 바로 창의적인 글쓰기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글쓰기는 어렵고 두려우며 성가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손에 펜을 잡거나 자판 위에 손가락을 올리며 쓰기 시작하는 순간 모든 걱정거리는 사라지게 되고 우리 안의 본성에 따라 쓰고 싶은 이야기가 강물처럼 흘러나오게 됩니다. 이 책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해 하는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새로운 글쓰기의 세계를 열어 줄 것입니다. 지금부터 경이롭고 두근거리는, 창의적인 글쓰기의 세계를 탐험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