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순흥에서 태어났다. 본명 권석창. 회갑을 지나면서 쥐뿔도 아는 게 없다는 의미로 서각(鼠角)이란 이름을 아호 겸 필명으로 쓰고 있다. 197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눈물반응』 『쥐뿔의 노래』 『노을의 시』, 산문집으로 『그르이 우에니껴』, 학술서로 『한국 근대시의 현실대응 양상 연구』(박사 학위 논문) 등이 있다.
손꼽아 헤어보니 문단 말석에 이름을 올린 지 42년이 되었는데, 이제 세 번째 시집을 낸다. 전의 시집도 2쇄에서 끝났다. 시를 공부하며 시를 가르치며 늘 시와 함께 있었는데 시집 한 권 낼 만큼의 시를 쓰기가 이렇게 오랜 세월이 필요한지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늘 시에 목말라하면서도 성에 찬 시를 쓰지 못한 탓이리라. 부끄럼을 무릅쓰고 세 번째 시집을 낸다. 제목을 ‘노을의 시’라고 붙인 것은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무섬마을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만큼의 미학적인 시 한 편 언젠가는 쓰리라는 소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