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 가정이 붕괴되었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신문 배달과 석면 공장에서 일해 혼자 힘으로 살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새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폭주족이 되었지만 친구의 무면허 운전으로 사고를 당한다. “너는 평생 두 다리로 걸을 수 없다” 의사에게 그 말을 듣는 순간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 후 그는 몇 번이고 죽으려고 했다. 사고 후유증과 장애를 이기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격려로 죽음의 유혹을 이겼다. “아직 일하고 말할 수 있는 너는 우리의 희망의 별이야” 자신보다 더 심한 장애를 앓는 이들의 희망은 그를 재기로 이끌었다.
그 후 하세가와는 직업훈련학교 졸업 후 인쇄소와 디자인 사무실을 거쳐 홍보 기획사를 세운다. 순조롭게 성장하던 회사는 버블 경제 붕괴로 도산하면서 그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온다. 1억 2천만 엔이라는 거액의 부채까지 떠안은 채 방랑을 시작하지만, 오래전 신세 진 심리학 선생님과의 재회를 계기로 심리학 공부를 시작한다. 자신의 괴로운 경험을 살린 상담을 통해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구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 그는 생명의 카운슬러다. ‘자살 방지’를 구호로 내걸고, 전국 각지를 돌며 면담, 상담, 심리학 워크숍, 강연 등을 실시하며 자신을 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희망으로 이끌었다. ‘심리학계의 블랙잭’으로 불리는 그는 오늘도 전국을 돌며 사람들에게 생명을 전하고 있다. 국내 출간된 책으로 <힘들면, 도와달라고 말해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