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 송씨 원윤공파 29세 손이다. 11대 할아버지 간(侃)은 단종 때 형조참판을 지내다 세조의 왕위찬탈에 항의하여 벼슬을 버리고 고흥에 은거했다. 그의 시호를 따서 고흥의 송씨들은 '충강공파'로도 불린다. <무등산 역사길이 내게로 왔다>에 나오는 조선수군의 송희립 장군도 저자의 할아버지다. 고흥에서 초·중학교를 나오고 광주에서 고교와 대학을 다녔다. 수감생활과 미국유학을 제외하고는 광주에서 살고 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은 그 시대의 청춘들이 그러했듯 송갑석에게 운명이고 사명이었다.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지방대학 최초의 전대협의장이 되었고 수배와 구속, 투옥은 예정된 길이었다. 다만, 주요 학생운동 출신 중 유일하게 사면도 가석방도 없는 5년 2개월의 옥살이는 예정된 것이 아니었다. 출옥 후에도 자격정지에 묶여 있다가 김대중 정부 때 사면·복권되어 비로소 온전한 시민이 되었다. 그 후 10여 년은 NGO활동과 정치활동, 유학과 강의, 월급쟁이와 자영업자로 살아왔다.
2011년, '광주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입니다'라는 모토로 사단법인 광주학교를 만들고 광주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다. 저자는 '무등산 역사길 트래킹'을 직접 해설하며 진행하고 있다. <무등산 역사길이 내게로 왔다>는 그것을 위한 조사와 공부의 결과물이자 지금까지 총 150여 회에 걸친 무등산 역사길 답사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