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이자 소설가로 1955년 미국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의 노르웨이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미네소타주의 세인트 올라프 대학을 졸업한 후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찰스 디킨스에 대한 논문으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시집 한 권, 에세이집 다섯 권, 논픽션 두 권, 그리고 국제적인 베스트셀러인 《내가 사랑했던 것》과 《남자 없는 여름》을 포함한 소설 일곱 권을 썼다. 그녀의 소설 《불타는 세계》는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고, 로스앤젤레스 도서상 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가바론 인문학상, 아스투리아스 공주 문학상, 미국 예술 및 문학 아카데미상, 정신분석학적 사고 확장에 기여한 시구어니상 등 여러 상을 받았으며, 뉴욕의 웨일 코넬 의과대학에서 정신의학 강사로 재직 중이다. 그녀의 작품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나는 이 책이 미지의 것을 향한 정신적 방랑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때로 그림 한 점이 데려다놓은 알 수 없는 곳을 두루 거니는 한가로운 산책이었고, 또 때로는 어떤 전시장 전체의 풍경 속을 헤치고 다니는 산책이었다. 나는 보자마자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작품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고 분명히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그림들이다. 나는 이미지를 글로 풀어쓸 마음도, 복잡한 그림을 이전에 형성된 이론적 틀 안에 밀어 넣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나를 매혹하는 것은 보는 것에서 시작해서 오직 바라보기만 하는 여행이다. 이를 위해 특별히 신비로운 직관력은 필요하지 않다. 그저 미술작품을 지각하는 일은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시각적 모험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만 하면 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바로 그런 환상적이고 기묘하고 움직임이 없는 세계를 다녀온 나 자신의 여행기다. 그림 앞에 멈춰 서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려고 한동안 기다리는 고독한 경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이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