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SK C&C 컨설팅부에 근무하면서 여러 회사를 돌아다니며 일했다. 어느 날 갑자기 참으면서 안 맞는 일을 하기 싫어져, 그 길로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일주를 떠났다.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귀국 후 진인웍스를 공동창업,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중 조립식의 부름을 받아 ‘경제 만화’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경제학을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만든다……! 충분히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원고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저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제학의 교훈을 잊고 작업을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너무 쉽게만 설명하면 실속이 없고, 경제학의 본질을 파고들어 모든 것을 온전히 설명하려면 만화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괴상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작업 내내 둘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기분으로,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골디락스 난이도를 찾기 위해 끝없이 원고를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