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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안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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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청빙 매뉴얼>

안재경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Th.D Cand.)을 졸업하였다. 저작으로는 『고흐의 하나님』(홍성사), 『예배, 교회의 얼굴』(그라티아), 『예배의 모든 것』(SFC출판부), 『직분자반』(세움북스) 등이 있다. 고신총회 예전예식서개정전문위원, 교회건설연구소장을 맡고 있고, 온생명교회(남양주)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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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기독교 사용 설명서 8 : 교회예식> - 2022년 1월  더보기

서문 로마가톨릭과 개신교회의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많은 이들은 로마가톨릭을 생각하면 성당의 화려함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며 성당 안에 있는 온갖 성화와 성상 등을 머릿속에 떠올릴 것입니다. 건물의 외양만이 아니라 로마가톨릭은 예식이 장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사에 참여해 보면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동영상으로 미사하는 장면을 지켜보면 한편으로는 너무 지루하게 느껴지지만 많은 이들은 기독교회가 예배하거나 집회하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분명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활기찬 것을 좋아하면서도 로마가톨릭의 예식, 즉 미사에 흠뻑 빠져들어간다고 합니다. 왠지 모르게 신비하고 경건한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것과 달리 개신교회의 예배 모습은 너무나 단순하고 심지어 경박하게 보이기까지 할 것입니다. 개신교회는 예식을 하나의 의식, 즉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해야 한다(요 4:23)는 말씀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로 바뀌어 번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배함에 있어 신령과 진정, 즉 지극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영과 진리, 즉 ‘진리의 영’으로 예배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진리의 영으로 역사하시면서 그리스도를 드러내어 주시는 것에 우리의 예배가 달렸다는 것을 간과합니다. 형식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성만 들이면 어떤 예배든지 하나님께서 받아주신다고 생각합니다. 형식에 치우칠수록 예배의 본질인 영적인 예배로부터 거리가 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정성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기독교적인 것이 아니라 종교 보편적인 것입니다. 예배와 예식이 어떠해야 하느냐를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말씀이 바로 ‘모든 것을 품위있게 하고 질서있게 하라’(고전 14:40)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고전 14:33)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고린도교회에 은사가 풍성했지만 그 풍성한 은사가 도리어 무질서를 낳았기 때문에 사도가 강조하면서 한 말씀입니다. 이 품위, 질서가 예배와 예식에 고스란히 드러나야 합니다. 예배하는 회중이나 심지어 믿지 않는 이들이 예식에 참여했을 때에도 하나님이 화평과 질서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보고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배와 예식은 그냥 하나의 형식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복음은 우리의 삶 전체를 조화와 질서, 그리고 은혜와 화평 가운데로 이끄십니다. 이 복음의 정신이 바로 예배와 예식에 구현되어야 합니다. 예배와 예식은 우리의 감정에 도취되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신 생명과 화평을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누리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은 중세교회의 번잡함을 버리고 예배를 포함한 각종 예식을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종교개혁은 예전, 즉 예배를 포함한 각종 예식을 통해 복음을 분명하게 드러내었습니다. 종교개혁은 예식을 통해서도 기독교의 복음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드러내었습니다. 우리는 복음과 복음이신 그리스도를 예배와 예식에 어떻게 잘 담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예배를 포함한 각종 예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그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교회는 예배를 통해 분명하게 형성되고, 신자인 우리는 예식을 통해 아름답게 세워집니다. 이 책에서는 신자, 직분자, 교회 삼자에 관한 예식을 담았습니다. 1장에서 성례, 즉 세례와 성찬을 다루고, 2장에서는 임직식과 은퇴식을 다룹니다. 3장에서는 교회설립과 예배당에 관한 예식을 다루고, 4장에서는 신자의 회원 됨(시벌과 해벌 포함)과 관련된 예식들을 다릅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신자의 삶에서 너무나 중요한 혼인과 장례를 다룹니다. 이 모든 예식들은 성경,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 그리고 고신헌법(예배지침과 교회정치, 권징조례)에 근거하여 해설하였습니다. 이 모든 예식들을 통해 교회의 모습이 더 단정해질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앙도 더 아름답게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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