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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가영

최근작
2022년 2월 <내가 꿈꾸는 사람 1~20 세트 - 전20권>

최가영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면서 세상에 빛이 되는 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그림책, 동화책, 역사책, 과학책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를 기획하고 편집하는 출판편집자로서 10여 년 동안 수십 권의 책을 만들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조앤 롤링,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줘』가 있습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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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어디 있니?> - 2015년 6월  더보기

귀여운 꼬마 돼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믹 잉크펜의 그림책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선물을 한 아름 받은 꼬마 돼지가 신나게 포장을 풀어봅니다. 장난감, 책, 공, 모자……. 갖고 싶었던 온갖 물건들에 둘러싸인 꼬마 돼지. 이 중에서 가장 먼저 무엇을 갖고 놀까요? 바로 선물을 싸고 있던 포장지입니다. 아이들은 종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알록달록한 색깔, 반짝거리고 바스락거리는 질감, 얇고 투명한 것에서 나무처럼 두껍고 단단한 것까지 종이는 정말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종이는 어떤 장난감보다 흥미롭고 마음껏 상상하고 생각대로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구멍 뚫린 종이를 주면 아이들은 그 구멍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투명하게 비치는 종이를 주면 아이들은 여기저기 비쳐 봅니다. 두꺼운 골판지를 주면 우주선을 만들고 집을 만듭니다. 어른들에게는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는 쓰는 종이가 아이들에게 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상력의 출발점이 됩니다.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종이’가 더 위대해지는 순간이지요. 바로 그 지점에서 『어디 있니?』가 시작됐습니다. ‘여러 가지 신기한 종이들과 아이들의 상상력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디 있니?』는 가지고 노는 책입니다. 찢어질까, 망가질까 조심조심 다루는 책이 아니라 마음껏 만지고 그리고 구기고 찢고 흔들면서 종이와 신나게 놀면 됩니다. 『어디 있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책입니다. 종이 몇 장으로 꽃잎과 돌멩이를 표현하고 바람 소리, 빗소리를 흉내 내고 땅속을 탐험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른들은 생각도 못했던 것을 아이들은 종이에서 찾아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이 뿌리내리고 떡잎을 틔울 수 있는 텃밭이 될 것입니다. 『어디 있니?』가 더 많은 아이들의 손에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종이가 신나고 멋진 놀이터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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