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강원도 주문진에서 태어났으며, 1976년 1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사진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79년 어부들의 생활을 담은 첫 번째 개인전 「바닷가의 24시」를 시작으로 「섭리」, 「풍경」, 「바다」,「숲」등을 비롯한 22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현대사진의 흐름전」등 전국 단체전에도 10여 회 참가하였다.
개인 사진집 『섭리』(눈빛, 2007), 『숲』(역사공간, 2014)과 동인집 『사람들』(열화당, 1986), 『The Origin』(고은사진미술관, 2012)등이 있다. 영월동강국제사진축제 운영위원을 역임하였으며, 강원대학교에 출강하여 사진학을 강의하였다. 현재 가톨릭관동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존재한다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보인다는 것과 보이지 않는다는 것.
보인다고 다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수없이 묻고 의심하고 부정해도
다시 또 제자리다.
바다를 촬영하게 된 것도 이러한
의문에서 부터다.
신은 자연을 통해 인간에게 수많은
메시지를 알려준다.
아니, 알려주고자 한다.
다만, 우리의 영적인 혜안이 부족해
신의 메시지를
들을 수 없음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이 시간에도 들려오는
부드럽고 섬세한 침묵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영적인 눈을 더 밝게 하려 한다.
한계가 있는 유형의 세상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무형의 내세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신비이고,
특별한 기적이긴 하지만
자연을 이용하여 말을 거시는 신의 음성
그 특별한 기적에
마음의 문을 더 활짝 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