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
| <세븐 솔저스 오브 빅토리 Vol.1> - 2014년 11월 더보기 세븐 솔저스 콘셉트의 뿌리는 기발한 캐릭터이지만 DC 유니버스 전체에서 과소평가되어 온 마이너 캐릭터 몇몇을 되살려 오늘날에 맞게 재창조하고 싶다는 갈망이었다. DC와 마블의 주요 캐릭터들 전부와 씨름을 해 본 후, 나는 좀 더 힘겨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수적인 시장에 신선한 신간을 선보이는 건 아주 멋진 일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거물급 캐릭터를 내세우면 캐릭터를 망가뜨릴 수도 없고 적당히 맴도는 이야기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른 모든 이유를 뒤로 한 채 이 험난한 길을 선택하여 변화가 가능한 캐릭터들에게 다가갔다.
부담 없는 캐릭터들, 되살아날 거라는 보장 따위 없이 충격적인 생사의 기로에 빠뜨릴 수 있는 캐릭터들 말이다. 나는 서스펜스와 위험과 범죄와 마법과 환상과 공포와 로맨스와 대재앙을 창의적인 슈퍼 히어로 스토리 속에 모조리 직설적으로 풀어놓고 싶었다. 또 무엇보다도 코스튬 입은 남녀를 전통적인 만화 속 슈퍼히어로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욕망과 동기로 재조명함으로써 슈퍼히어로물의 콘셉트를 어딘가 예상 못한 방향으로 나아기게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기 위해 나는 낡은 만화 컬렉션을 뒤져 슈퍼 파워는 가졌지만 반드시 슈퍼히어로일 필요는 없는, 그래서 나로 하여금 초인성과 영웅의 정신에 관해 사뭇 다른 시각으로 탐사할 수 있게 만드는 훌륭한 DC캐릭터들을 한 무더기 골라냈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현실적'인 스토리를 원한다고 해도 이나 처럼 '현실 세계'를 무대로 할 경우, 내가 필요로 하는 요소들을 구현할 수 없을 게 자명했다. 그와 달리 DC 유니버스는 기이한 삶과 탐험할 거리로 가득한, 이야기 가능성의 옥토였다.
그리하여 나는 메모와 그림과 코스튬 개선안과 열 개인지 열한 개인지의 새로운 시리즈 아이디어로 노트 두 권을 채웠고, 마침내 일곱을 추려 냈다. 그들이 미스터 미라클, 자타나, 가디언, 클라리온 더 윗치 보이, 불렛티어, 샤이닝 나이트, 그리고 프랑켄슈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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