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3년 영국 헬프스턴에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빈곤에 시달리다가 한때는 군대에서 복무했다. 열세 살 때 J. 톰슨의 시집 <사계절>을 읽고 시인이 되기로 결심했으며, 27세 무렵부터 시집을 발표했다. 클레어의 작품은 영국 농민의 일상생활을 직접 경험한 그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애환을 담은 것들로, 특히 지방 속어 속에 담긴 생명력을 중시하고 있다.
그는 시 속에서 자유자재로 속어를 구사하며 작품을 창작했다. 그러나 클레어는 무지한 농민들 사이에서 살아가던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그로 인해 심각한 고독을 느낀 나머지 우울증에 걸렸고, 죽을 때까지 약 28년의 세월을 정신병원에서 지내는 불행한 말년을 보냈다. 주요 시집으로 <전원생활과 풍경서술의 시집>, <마을의 악인>, <양치기의 달력>, <전원의 시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