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매거진 에디터로 13년쯤 세상과 만났다. 여행은 언제나 일상이자 일이었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 여행을 떠올리면 웃음부터 난다는 것을 안다. 여행보다 더 근사한 추억마중은 없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떠날 궁리만 한다.
생애 첫 여행은 엄마 뱃속이었고, 생애 첫 해외여행도 엄마와 함께였다. 역마살을 부지런히 실천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전국 방방곡곡 밟지 않은 곳이 없고, 자연스레 여행은 일상이 되었다. 주체할 수 없는 역마살 덕분에 방송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취재를 핑계로 잘도 돌아다녔다. 여러 매체에 틈틈이 여행 글을 기고하다가 문득 상하이로 떠났고, 방송도 떠났다.
느리게 걷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 도시에 한 달씩, 1년을 꼬박 머무는 여행을 여전히 꿈꾸고 있다. 길 위에서 배우는 인생은 언제나 생생하고,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매 순간이 설렘의 연속. 그렇게 감히 인생을 배우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진짜 홍콩 마카오 100》 《처음 베이징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