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교육센터에서 정보보안 교육을 이수하고, ㈜트라이큐브랩에 입사해 정보보안 업계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트라이큐브랩에서는 악성코드 유포를 분석하고, 악성코드 분석과 관련 있는 다양한 오픈소스를 테스트해 분석 서버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보 수집 및 분석하는 연구 조직에서 일했다. 현재 처음 공부했던 ㈜한국정보보호교육센터로 다시 돌아와 연구소에서 다양한 정보보안 관련 연구를 주 업무로 하고 있다.
㈜트라이큐브랩에서 공격자의 악성코드 유포를 분석하거나 다양한 악성코드 분석과 관련 있는 오픈소스를 다루는 과정에서 많은 공부를 했고, 이를 공유하고자 www.hakawati.co.kr 도메인의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직할 때쯤 보안프로젝트와의 인연으로 『칼리 리눅스와 백트랙을 활용한 모의 해킹』(에이콘, 2014), 『파이썬 오픈소스 도구를 활용한 악성코드 분석』(에이콘, 2015)을 공동으로 집필하게 됐고, 글쓰기의 희노애락을 알게 돼 『DBD 공격과 자바스크립트 난독화로 배우는 해킹의 기술』(한빛미디어, 2016)을 단독 집필했다.
최근에는 여러 분야의 정보보안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분야를 넓히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성균관대학원 법대 과학수사학과 3기로 진학, 노명선 교수님의 지도하에 법과 디지털 포렌식을 공부하고 있다.
악성코드 분석은 흔히 알려진 정적 분석, 동적 분석의 형태로 진행된다. 기본적이면서도 잊어서는 안 될 가장 기본 형태이며, 이 형태에서 응용될 때 그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이나 기술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공격자는 산업화되었고, IT가 발전하는 만큼 자동화해 너무나 많은 악성코드가 디자인되며 생성되고 있다. 이젠 악성코드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기업이 아닌 이상 정적/동적 분석으로 대응할 수 없기에 일반 개인과 기업은 악성코드 분석에 대해 너무나 열악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은 흔히 알고 있는 악성코드 분석 방법을 오픈소스 도구에 의존해 확인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자동화 분석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라이프 해킹'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 용어는 생활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불편함에 길들여졌던 문제를 효율적으로 쉽게 고쳐나가 생활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기술을 의미한다. 여기서 나의 고민은 수많은 악성코드와 그 변종들을 기존의 방식으로 처리할 시간이 없기에 이를 최대한 자동화해 분석한 데이터를 받아 가공하고 싶다는 데 있었다. 또한 이러한 도구를 개발할 실력도 시간도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오픈소스 도구의 힘을 빌려 좀 더 편하게 분석할 수 있는 해답을 이 책은 가지고 있다.
내가 이 책에서 담당한 파트에서는 쿠쿠 샌드박스(Cuckoo Sandbox)를 다룬다. 나는 0.3 버전부터 꾸준히 구축해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구축하고 테스트해서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악성코드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적극 활용해 분석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 비록 첫 구축이 오래 걸리고 이해하기에도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많은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구축 후 웹으로 접속해 편리하게 얻을 수 있는 간편화된 시스템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올리디버거(OllyDbg)나 아이다(IDA)와 같은 도구를 잘 다루지 못하는 내게는 악성코드 분석을 위한 최고의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