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시러큐스대학교에서 광고 디자인을 전공했고, 아트 디렉터로 쉬지 않고 일했다. 하지만 어느 날 돌아보니 직장도, 돈도, 사랑도 잃은 채 방황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인생을 다시 디자인하고 싶어 하는 전직 디자이너가 되어 있었던 것.
그때 문득 열아홉 살 때 파리 여행에서 만났던 장 뤽이 떠올랐다. 정말 단 하루, 꿈만 같았던 단 하루의 로맨스를 선물해준 주인공, 장 뤽이. 더불어 그가 보낸 일곱 통의 아름다운 러브레터도. 그저 추억앓이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 추억에 살짝 손을 대자마자 마법처럼 다시금 사랑의 바람이 불어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