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동물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나 스펙터클한 동물보호운동가의 활약상 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너무 기대하시면 그만큼 실망도 크시겠지요. 하지만 생각날 때마다 한 페이지씩 천천히 넘겨 보시면 때론 공감을, 때론 슬픔과 분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저의 부족함으로 하품과 헛웃음만을 안겨 드리게 될 수도 있고요.
모자란 제가 이렇게 책을 내기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별볼일 없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동물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들릴 듯 말 듯 작은 목소리와 서툰 손놀림으로 꾸며간 책입니다. 더불어 제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저를 스쳐갔던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