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열렬히 사랑했다. 영화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홀로 독일유학을 떠났을 때도 영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부모님 몰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하다 결국 법학으로 전과했다.
사진 촬영을 참 좋아한다. 어디서든 내가 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사진을 배운 적도 없거니와 좋은 렌즈도 아니지만, 꾸준하게 많이 찍는다. 내가 찍은 사진들은 먼 훗날 ‘내 인생’이라는 영화가 될 것이라 믿는다. 항상 들고 다니는 일기장 첫 장에 이렇게 써놓았다. “시간이 흘러도 영화를 향한 설렘과 두근거림이 계속 될까 걱정이 앞섰지만 감정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는 괜찮다. 괜찮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넌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