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특산물’을 찾아 1년간 경남지역 바다·산·강을 헤맸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겨울날 새벽 통통배를 타고, 한여름 뙤약볕에 산을 오르고, 평생을 두고 맛볼 음식을 하루에 경험하기도 했다. 특산물 소중함을 느끼기 위해 산양삼을 캐고, 재첩을 채취하고, 때로는 굴을 깠다. 다녀와서는 곧바로 글로, 사진으로, 그림으로 정리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늘 곁에 있어 몰랐던 먹거리 소중함을 알 수 있게 된 건 이들만의 특권이었다. 한편으로 좀 더 발품을 팔아 책에 꾹꾹 눌러 담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낸다.
취재 때에는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방해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때때로 시간을 뺐고, 귀찮게 할 수밖에 없었을 터,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