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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한림화

최근작
2020년 6월 <The Islander>

한림화

1950년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1973년 『가톨릭 시보』의 작품공모에 중편소설 『선률』이 당선되면서 등단하였다.
작품집으로 『꽃 한 송이 숨겨놓고』, 『철학자 루씨, 삼백만년 동안의 비밀』, 『아름다운 기억』, 『한라산의 노을』 등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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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The Islander> - 2020년 6월  더보기

사람의 삶은 한가지이나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과 그 흔적은 정말로 다를 수도 있다. 아주 어린 시절, 제주도(濟州道)가 섬[島]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던 대여섯 살 즈음부터, 제주섬 토박이인 나의 아버지 언어 습관을 차마 이해하지 못하여 눈치 없이 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제주섬에 태어난 죄’라고 할 때 아버지의 온몸에서 풍기던 그 슬프고도 체념 어린 처절한 원죄의식(原罪意識; original sin consciousness)은 뭐란 말인가? 나를 포함한 ‘제주 섬사람’을 이해하는 데는 한참 긴 시간, 어쩌면 나의 온 생애가 필요했다. 누군들 그러하지 않을까. 자신의 태생적 삶을 반추할 때에 비로소 인생의 역사가 새겨진 기록지(記錄地; recording-land)는 어딘지를 가늠하게 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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