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는 정제된 언어로 빚어져
고졸古拙한 멋과 맛이 있는 언어 예술이다.
‘파자’ 연작 시조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기 위해
해학과 풍자를 동반하여
우리말 우리글을 새롭게 해석한 작업이다.
표음, 형성, 회의, 불립문자를 보면서
느린 걸음으로
나의 삶과 사유방식에 터하여
의미를 유추하고 풀이하고자 했다.
이런저런 연유로 오랫동안 묵혔다.
기다려준 시조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자연은 사람처럼 꼼수를 부리지 않는다.
내가 바로 자연임을 음미하며 살아간다.
영오재咏悟齋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