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무외無畏, 또 다른 호는 역산 12세에 용운 승행龍雲勝行 선사를
따라 출가하여 양주 수락산 학림암鶴林菴에서 머리를 깎았다. 그리고 성암
덕함聖巖德函 선사에게서 구족계를 받았고, 화악 지탁華嶽知濯 대사를
수선사受禪師로 모셨다. 이후 선지식들을 찾아다니면서 선교禪敎 양쪽에
모두 깊은 수행을 쌓았다. 21세에 인봉 덕준仁峯德俊 화상의 법맥을
이었는데, 젊은 시절에는 주로 남방을 유력하였고, 만년에는 함경도 안변
설봉산 석왕사釋王寺의 내원암內院菴에서 오랫동안 주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