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지도를 펴놓고 살고 싶은 곳을 정한 곳이 하필(?) 경주, 20년 동안 한집에서 켜켜이 쌓인 먼지와 짐들과 추억을 어쩌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 바느질과 뜨개질 홀릭에 캘리그래피와 그림 그리기까지, 손 놀리는 일에 몰입하는 꼼지락 중독자이기도 하다. 두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고 소소하게 독서 논술 수업을 하며 남긴 수입을 야금야금 쓰며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여행’에 빠져 사는 호모노마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