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글을 말하고 쓰는 ‘외국인’이었습니다. 한글로 시를 쓰니까 참 행복합니다.
언어가 통한다지만 조선어와 한국어의 차이에, 외국어 같은 모국어에 표준어의 어려움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나는, 외국어 같은 모국어 속에서 언어의 키를 찾아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떠오르는 글귀들과 잘 놀다가도 과연 내게 언제까지 시상詩想이 떠오르는지도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어떤 때는 자신감이 떨어져 불안감에 휩쓸리게 됩니다.
나는 사랑과 사랑이 넘치고 서로가 서로를 치유할 수 있게, 좀 더 솔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시를 통해 마그마를 토하고 싶고, 어디서든 믿음과 희망을 품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 위에서 반짝이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