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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곽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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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단풍차>

곽해익

지리산 기슭의 섬진강이 흐르는 곡성군 가정마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2008년 동시 '단풍차' 외 2편으로 ≪아동문학평론≫127호신인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하였습니다. 9년 만에 첫 동시집 <단풍차>를 세상에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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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단풍차> - 2017년 12월  더보기

꽃처럼 활짝 웃는 날 섬진강을 바라보며 오늘도 새벽을 맞이합니다. 제가 태어나 자란 가정마을은 눈물겹도록 서럽고 아름다운 지리산 기슭과 섬진강을 끼고 있습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강변 마을에는 물소리ㆍ새소리ㆍ바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 앞으로 섬진강이 하루도 쉬지 않고 흘러갑니다. 섬진강 물 따라 거슬러 올라가 출근하고 내려오며 퇴근하는 생활은 이제 5년 남았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시간이 날 적마다 틈틈이 부모님의 농사를 도와주었으나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고 가정을 꾸리고 나서 농사짓는 것이 여름방학 숙제처럼 하기 싫어졌습니다. 그러나 2005년 동시를 처음 쓰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시골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기 싫은 농사일도 차츰 흥미가 생기고 마음이 여유로워져 갔습니다. 몇 해 전 아버님이 돌아가시고부터는 아예 파종부터 수확까지 도맡아 하는 어엿한 농사꾼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 아버님을 보며 농사꾼은 진정한 철학자이고 애국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농사꾼들이 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농악놀이와 농업 행사에 빠지지 않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말이라는 깃발이 공감하는 이 없이 허공에 휘날리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농사꾼은 새벽 공기를 맞으며 벼가 잘 익어 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인생에도 때가 있듯이 농사일에도 때가 있습니다. 감나무ㆍ밤나무ㆍ매실나무ㆍ살구나무ㆍ자두나무ㆍ고추ㆍ참깨ㆍ토란ㆍ콩ㆍ들깨ㆍ감자ㆍ고구마ㆍ벼농사를 지어 가족 형제들, 지인과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농사와 더불어 동시는 덤으로 짓습니다. ≪아동문학평론≫에서 전원범 교수님의 추천으로 등단하고, 늦었지만 9년 만에 첫 동시집을 내어 뜻깊습니다. 아들이 그림을 그리고 친구가 해설을 곁들여 주어 더 뿌듯합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농촌과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가치관을 키우고, 자연을 안식처로 느낄 수 있는 동시를 쓸 것을 다짐해 봅니다. 모든 생활을 깊이 이해하고 진지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끊임없이 시골과 자연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며 동시의 꽃을 피우겠습니다. 이 동시집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꽃처럼 활짝 웃는 날들이 참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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