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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예브게니 그리시코베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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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셔츠>

예브게니 그리시코베츠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극작가이자 소설가, 배우이자 연출가, 음악가이다. 1967년 케메로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님을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로 이주해서 살다가 다시 케메로보로 돌아와 대학에 입학한다. 인문학을 전공하며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1998년 모스크바에서 모놀로그 연극 <나는 어떻게 개를 잡아먹었나(Как я съел собаку)>로 데뷔한다. 그리고 2000년에는 <새로운 것(Новация)>으로 러시아 최고의 연극상이라고 할 수 있는 ‘황금 마스크상’을 수상한다. 그리시코베츠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알려져 아비뇽, 비엔나, 파리, 브뤼셀, 취리히, 뮌헨, 베를린 연극제에서 그의 작품들이 상연되었다.

그리시코베츠는 러시아 현대문학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작가로 스스로도 ‘나는 러시아 인문학의 중요한 조류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반 부닌, 안톤 체홉이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말한다.

그는 연극으로 유명해졌지만 소설이나 에세이, 단편 소설을 꾸준히 집필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주고 있다. 하지만 두 도시 간에는 미묘한 경쟁의식이 있어 페테르부르크에서는 모스크바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에게 관심을 갖거나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모스크바에서 활동하고,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리시코베츠의 경우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면 바로바로 소개될 정도로 러시아에서는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몇몇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그리시코베츠는 직접 만든 곡으로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고, 백과사전 편찬에도 참여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작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으며, 대중과도 활발하게 소통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현대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와 의식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특히 심리묘사나 감정 표현이 훌륭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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