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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히 알렉산더 보슈비츠(Ulrich Alexander Boschwitz)1915년 독일 베를린에서, 유대인 사업가인 아버지와 정치인 집안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얼마 전 전사했고, 화가이던 어머니가 사업을 이어받아 이끌었다. 1935년 나치당이 유대인의 재산을 몰수하는 뉘른베르크 법을 제정하자 독일에서의 삶을 뒤로한 채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는다. 스웨덴으로 이주했다가 노르웨이로, 이듬해에는 프랑스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틈틈이 첫 소설 《삶의 옆에 있는 사람들(Menschen neben dem Leben)》을 집필했다. 이 작품은 스웨덴어로 번역되어 ‘욘 그라네’라는 필명으로 스웨덴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의 성공에 힘입어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 입학해 두 학기를 다녔다. 이후로도 보슈비츠는 수도 없이 경찰에 체포되고 추방되고 벨기에와 영국 등지로 거처를 옮겨야 했지만, 계속되는 망명 생활 중에도 집필을 이어갔다. 1938년 11월 독일에서 대규모의 유대인 박해 사건인 일명 ‘수정의 밤’이 벌어졌고, 이 소식을 들은 그는 사 주 만에 이 사건을 소재로 한 두 번째 소설 《여행자》를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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