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주문진 출생. 1988년 ≪창작과비평≫ 겨울호 통해 작품 활동 시작함. 시집 ≪이 단순하고 뜨거운 것≫ 등과 산문집 ≪시의 첫 줄은 신들이 준다≫(전 2권) 등 있음.
<다시, 광장에서> - 2021년 11월 더보기
이 일련의 메시지들을 다 삼키고 침묵했어야 하는데 그만 뱉어내고 말았다. 외로움도 좀 더 견뎌야 했는데 그만 무너뜨리고 말았다. 시는 입을 크게 벌린 침묵에 가까울 텐데 시인은 어떤 나무처럼 외로움에 가까울 텐데... 시는 침묵하지 않았고 시인은 외롭지 않았다. 인내심이 부족한지 그렇게 되고 말았다. 잠깐 여기 이 시집의 시들을 ‘일회성 장르’ 혹은 ‘에세이 시’라고 급한 대로 명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