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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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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딸 바보 예수 바보>

강학종

그는 무디다. 세련된 맛이 없고 투박해 보인다. 매사에 무감하다. 유행은 늘 그의 관심 바깥에 있다. 할 줄 아는 것도 별 없다. 전구가 나가면 아내가 갈고, 그의 스마트폰 앱 설치는 하나뿐인 딸 담당이란다. 매사에 그렇게 맹할 수가 없다는 게 직접 하는 자기소개다. 하지만 성경만 펼치면 금세 다른 사람이 되고, 성경에 대해서만 스무 권에 달하는 책을 쓴 점을 고려하면 믿기 어려운 말이다. 성경의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듣는 그다.
그런 그에게서 세상 발랄하고 총명한 딸이 나왔다는 사실은 알다가도 모르겠고 모르다가도 알 법한 신비다. 그 신비는 이 책을 보면 유쾌하게 풀린다. 그 딸이 아빠에 대해 ‘어쩌다 총명, 주로 멍청, 대개는 바보’라고 소개하는 이유가 우선 ‘납득’이 된다. 딸의 출생부터 성장하는 과정과 ‘이젠 아빠 구박만 말고 네 바람대로 믿음 있고 키도 큰 사윗감 데려오는 실력 발휘해보라!’ 반격한다는 요즘 이야기까지 솔직하고 발랄하게 쓴 탓이다.
딸이 자라온 세월에서 그가 보고 느낀 것은 하나님 앞에 선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했다. 비교 불가의 딸 바보인 동시에 예수에 대해서도 바보이기를 자처하는 그는 이 책이 신앙을 돌아보는 실마리가 되고, 신앙 초보자와 불신자에게까지 웃음과 기쁨을 주기 바란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하늘교회를 개척해서 섬기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내(이현주)와 딸(강수연)이 있다. 저서로는 <하늘에 닿는 기도>, <쉽게 보는 어려운 성막>, <쉽게 보는 어려운 레위기>, <쉽게 보는 어려운 요한계시록 1, 2>, <이스라엘 왕조실록>, <이스라엘 사사실록>, <하루 한 말씀>, <허락하신 새 땅>, <거룩한 에로스 아가>, <Let’s Go 히브리서>, <Let’s Go 로마서 상, 하>, <Let’s Go 마가복음>, <Let’s Go 에베소서>, <Let’s Go 야고보서>, <Let’s Go 요한계시록>, <Let’s Go 빌립보서>, <잃어버린 400년>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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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잃어버린 400년> - 2024년 5월  더보기

성경을 창세기부터 차례로 읽으면 말라기 다음에 마태복음을 읽게 됩니다. 말라기로 구약이 끝나고 마태복음으로 신약이 시작됩니다. 그 사이 기간을 ‘신구약 중간 시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마태복음보다 마가복음이 먼저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면 말라기부터 마가복음 사이의 기간이 신구약 중간 시대인데, 성경 배열 때문에 말라기부터 마태복음까지를 신구약 중간 시대라고 하는 것일까요? 예전에 누군가 물었습니다.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자가 없는데 천국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라도 세례 요한보다 크다는 말이 무슨 뜻이에요?” 그때 “세례 요한이 구약에 속한 사람이야, 신약에 속한 사람이야?”라고 반문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신약성경에 등장하지만, 구약에 속한 사람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1-33).” 새 언약(신약)이 있으면 옛 언약(구약)도 있을 것입니다. 신약, 구약이라는 말이 이 본문에서 유래했습니다. 옛 언약은 출애굽 때 맺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남편이 되어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습니다. 자기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남편입니다. 자기 자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새 언약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이스라엘의 속에 두고, 이스라엘의 마음에 기록합니다. 성령님의 내주하심을 말합니다. 즉 오순절 성령 강림부터가 신약입니다. 그러면 얘기가 이상하게 됩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을 기준으로 구약과 신약을 나누면 흔히 말하는 신구약 중간 시대는 존재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구약 중간 시대는 실제로 존재하는 기간이 아니고 편의상 정한 기간입니다. 말라기를 끝으로 하나님이 더 이상 선지자를 보내지 않으십니다. 세례 요한이 나타날 때까지 무려 400년을 침묵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무엇을 하셨을까요? 이스라엘이 남 왕국과 북 왕국으로 갈라진 다음에 북 왕국은 앗수르에게 망하고 남 왕국은 바벨론에 망합니다. 한때 앗수르가 중근동의 패자였고, 이어서 바벨론이 중근동의 패자가 됩니다. 하지만 영원한 제국은 없습니다. 바사, 헬라, 로마가 그 뒤를 잇습니다. 그러면 이어서 느부갓네살이 본 환상처럼 손대지 않은 돌이 나올 차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바로 그 작업을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에 선지자를 보내는 대신 세계 역사 흐름에 개입하셔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울 준비를 하신 기간이 신구약 중간 시대입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셨다고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찬양 예배 시간을 통해서 십여 주 동안 신구약 중간사 특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직접 선포되지 않는 중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이고, 그 하나님이 이 세상 역사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세움북스 강인구 장로님으로부터 신구약 중간사 책을 쓸 수 있겠느냐는 말을 듣고는 그때의 기억만으로 선뜻 쓸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역사신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제가 무슨 배짱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자고로 무식하면 용감한 법입니다. 깊이 있는 내용을 쓸 생각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능력도 없습니다. 그런 책은 전공자에게 맡기면 됩니다. 저는 성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옛날이야기처럼 쓰려고 했습니다. 원고를 쓰다 보니 문득 신구약 중간사 특강을 할 때 교인들이 어려워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누가 누구인지 구별이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보니두스가 어떻고, 아스티아게스가 어떻고, 하르파고스가 어떻다고 하는데, 그들의 행적이야 들으면 되지만, 죄다 처음 듣는 이름이니 내용이 제대로 정리가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매 단원에 주요 등장인물을 수록했습니다. 역사는 어차피 인물 중심으로 기술되게 마련입니다. 이름이 낯익으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판의 기회를 주신 강인구 장로님과 세움북스 가족들, 책이 나오도록 산파의 역할을 한 정민교 목사님, 그리고 기꺼이 추천사를 써주신 김관성 목사님, 박종철 목사님, 장동학 목사님, 조충만 목사님, 최성욱 목사님께도 이 지면을 빌려 고마움의 뜻을 전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마다 이 세상 역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후 2024년 5월 하늘교회 목사 강학종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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