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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항구의 도시 목포에서 태어났다. 바닷가 근처에서 자랐지만 물을 가르는 대신 오토바이를 타며 바람을 가르는 것을 즐겼다. 고등학교 시절 장교가 되는 꿈을 이루지 못하자 ‘재수’를 선언했지만 “여학생들이 널려 있는 대학 캠퍼스를 밟아보라”는 담임선생님의 꾐에 넘어가고 말았다. 대학에서는 연극과 영화에 심취한 나머지 전공과목들과 일찌감치 작별했다. 그 작별이 습관이 되었는지 지금도 걸핏하면 잘 안 쓰는 물건들을 버리는 바람에 아내한테 혼나곤 한다. 이르지 않은 나이에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았으니 식솔을 굶기지 않으려면 허리 휘도록 오랫동안 일해야 한다. 지금은 아시아경제신문에서 산업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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