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화님의 자서전 《비단처럼 꽃처럼》은 경북의 깊은 산골에서 일어난 신비스러운 사건으로 서두를 열며 독자의 눈길을 끌어들인다. 이후 주눅 들었던 청소년기를 밝게 지낼 수 있게 만들어준 소중한 친구들과의 한때, 어머니의 뜨개 일감과 태백에서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낸 일화, 울진으로 갔던 시집살이 등의 이야깃거리가 제목처럼 고운 저자의 필체와 어우러지면서 계속하여 읽어나가게끔 하는 원동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