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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명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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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인공지능은 내 친구>

박명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상하이 화동 사범 대학에서 중문학을 수학했으며, 중국 생활 20년 차이다. 베이징 어언 대학에서 한국 문학을 강의한 바 있고, 한국 단국대학교에서 국문학과 문예창작학을 강의하였다. 1993년 《문학사상》에 〈지붕 없는 집〉이라는 중편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한 후 《계수나무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를 비롯해 《성숙해의 비밀》, 《그 사막의 유혹》, 《양쯔강에 가면 사람 냄새가 난다》, 《중국 차문화 기행》, 《아홉 대의 노트북》을 국내에서 발표한 바 있다. 중한 번역서로 왕조우성의 장편소설 《성별, 여(性別, 女)》,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국인 모옌(莫言)의 장편소설 《술의 나라(酒國)》, 《탄샹싱(檀香刑)》, 《풍유비둔(豊乳肥臀)》, 《풀 먹는 가족(食草家族)》,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天堂蒜之 哥)》, 《홍까오량 가족(紅高粱家族)》, 《사십일포(四十一炮)》가 있다. 류전윈의 소설 《객소리(一腔废话)》를 번역했고, 리얼(李洱)의 《감언이설(花腔)》, 한한(韓寒)의 《연꽃도시(一座城池)》, 《삼중문(三重門)》 등등 다수의 중국소설을 번역한 바 있다.
또한 한국의 최수철 작가 및 28인의 소설가와 10인의 시인 작품을 공역해 중국에서 출간했다. 최수철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랑(一個無政府者的愛情)》, 베이징 작가출판사 출간, 최수철 《画影图形(몽타주)》, 베이징 구진출판사 출간, 최수철 《얼음의 도가니(氷爐)》, 상하이 문화출판사 출간, 최수철 《침대 (床)》,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원, 최수철 《내 정신의 그믐》, 윤대녕 《미란》,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 윤대녕 《제비》, 임철우 《사평역》,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 정영문 《곤경》, 베이징 작가출판사, 최윤 《회색 눈사람》, 베이징 작가출판사, 한강 《왼손》, 김연수 《첫사랑》,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 신경숙 《감자 먹는 사람들》 등의 작품을 중국어로 번역해 출간했고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父亲的土地)》, 이승우의 《오래된 일기》를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으로 번역 완료했으며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 외 도종환, 곽효환, 신경림, 신달자, 정끝별, 안도현, 장석남, 김기택, 송찬호 등등 오십 편의 시를 중국어로 번역해 작가출판사에서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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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객소리 가득 찬 가슴> - 2008년 9월  더보기

류전윈의 장편소설 <객소리 가득 찬 가슴(一腔廢話)>은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유토피아(Utopia)가 아닌 디스토피아(Distopia)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을 첨예하게 드러내고 있다. 매스 미디어가 인간을 지배하는 오늘날, 인류가 유토피아를 추구하기 위해 인류의 머리와 손으로 개발해낸 영상물이 이젠 그 자체로서의 모순과 한계를 지닌 채 인간을 한꺼번에 정신 나가고 멍청해져버린 집단으로 가지런히 노예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작가는 중국 고전 문학 작품을 넘나들면서 오십 번지 서쪽이라는 특정 공간을 설정해 오늘날 전 지구촌이 한통속으로 광분하고 있는 모습을 아주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소설 형식으로, 때로는 오십 번지 서쪽에서 벌어지는 한바탕의 마당극으로, 때로는 참이 곧 거짓이요 거짓이 곧 참일 수도 있다는 비논리적인 논리의 칼을 불쑥 들이미는 작가의 주제의식으로, 때로는 독자들까지 끌어들여 다 같이 정신 나가고 멍청해져서 영양가 없고 소금기 없고 영혼마저도 사라진 우리들의 초상을 되돌아보게끔 한다. 이 소설은 우리 스스로 스위치를 꾹 눌러 컨트롤하는 영상물로 인해 우리 스스로 조정당해 이미 정신 나가고 멍청해진 단계에서 귀 멀고 벙어리가 되더니, 귀 멀고 벙어리가 된 단계에서 의리 없고 인정도 없는 존재가 되더니, 의리도 인정도 없는 존재가 목재가 되고, 목재는 너덜너덜 썩어 문드러진 목재가 되더니, 썩어 문드러진 목재는 폐품과 쓰레기가 되어서 넝마가 되고, 폐품과 쓰레기에서 멍청한 원숭이가 되고, 멍청한 원숭이는 멍청한 닭이 되더니, 연달아 또 멍청한 닭에서 파리가 되고 결국 숯검정이 되어버린 우리의 초상을 향해, 우리들 스스로 우리를 각성시키는 자객이 된다. 때문에 이 작품은 글이 아니라 칼이며, 칼이 아니라 불이며, 불이 아니라 어쩌면 사막화된 우리가 비로소 처참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를 유토피아를 찾아나서는, 인간의 집요한 탐색 과정을 단체사진을 통해 처절하게 보여주는 몸부림일 수 있다. [……] 작가 류전윈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소재는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이분법적인 잣대로 구분하기 어렵다. 또한 진지함과 가벼움 역시 그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객소리 가득 찬 가슴>을 그야말로 취경(取經)하듯 깊숙이 탐색하지 않고 작가의 황당한 ‘객소리’에 귀와 눈이 현혹되고 만다면 아마 ‘한바탕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구나’ 여겨질 것이다. 그런 만큼 그의 소설은 대단히 코믹하면서도 유희적이고 악동 같은 장난기로 전개된다. 물론 이것 역시 하나의 소설적 기법이며, 작가가 독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고도의 작전에 불과하다. 장편소설 <객소리 가득 찬 가슴>의 전개 방식은 시종일관 일상의 진지함을 뒤집는 유희와 느린 농담 그리고 블랙 유머로 점철되어 있지만, 그런 가벼운 어원이나 소재란 어디까지나 너무도 진지한 우리 시대의 초상을 그려 나가기 위한 작가의 올가미이며, 그런 올가미 뒤에 숨겨진 함정이야 말로 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인 셈이다. (‘옮긴이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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