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글자를 그림으로 생각하고 보는 걸 즐기는 디자이너다. 그렇게 디자인한 책 중 『마음의 집』은 2011년 국내 창작그림책 최초로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을,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는 2019년 BIB 황금사과상을, 『09:47』은 2022년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을 받았다. 그 밖에 『빛방울이 반짝반짝』, 『빛나는 외출』 등을 디자인했다.
이 책은 섣불리 '아름답게', '폼나게' 같은 디자이너 본연의 욕심보다, 책장을 넘기면서 만나고 쌓이는 한 장면, 한 문장이 독자들께 진정성 있게 가 닿아 공감과 위로를 드리는 시각적 장치여야 한다는 묵직한 책임감이 더하였습니다. <<이안의 풍선>>이 여러분의 마음에 가 닿아 장기기증과 관련된 분들께는 위로가, 그리고 어느 순간 많은 것을 잊고 살아 온 분들께는 잠시 주위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