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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임선우

최근작
2024년 8월 <0000>

임선우

201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23년 〈낙타와 고래〉로 김유정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유령의 마음으로》와 《초록은 어디에나》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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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손 흔드는 소설> - 2022년 12월  더보기

영원한 것은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던 시기가 있었다.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을 얼마나 더 반복해야 할까? 내 마음조차 영원하지 않을 텐데, 세상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 할까? 깊은 환멸로부터 나를 꺼내 준 것은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이모가 마지막으로 남긴 “세상은 아름답다. 예쁘게 잘 살아.”라는 말이었다. 몇 차례 더 이별을 겪으면서 세상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질 때마다 나는 그 말을 조용히 꺼내 보곤 했다. 나는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멋진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으며, 또한 빛처럼 환한 이별도 존재할 수 있다고, 쏟아지는 빛에 당신이 눈을 감는 순간 새롭게 떠오르는 꿈들이 있으리라고 얘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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