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졸업
- 제19회 서울음악제 실내악 부문 입상
- 제27회 동아음악 콩쿨 입상
- 연세대 '연세 문화상' 수상
- 조선일보사 '신인음악회' 출연
- 제7회 안익태 작곡상 수상
- 제25회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
-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
작곡가의 이야기
작곡가로 이땅에 살면서 개인적 미학의 실현과 새로움의 창출이라는 의무와 목표로 소위 “현대음악”이라는 장르에서 활동해 온지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이장르의 모든 동료 작곡가들이 그러하듯이 나또한 음악적 실험과 독창성이라는 목표는 실패라는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이 길이 나에게 주어진 기쁘고도 설레는 운명이라고 여기게 되어버렸다. 그러나 지난 겨울 불현듯 나에게도 잊고 지내왔던 치유될 수 없는 하나의 증상이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멜랑코리”, 즉 “유치증” 이었다. 내가 나의 음악에서 그토록 은폐시키려고 노력한 바로 그것! ...
그러나 이번엔 생각이 달랐다. 더 늦기전에 한번쯤 나의 유치한 멜랑코리를 찾아 나서기로 한것이다. 수줍어 숨겨두었던 기억들을 꺼내어 본다.
사랑, 이별, 기다림... 그리고 그 무수한 기다림의 끝에 오는 “실어증”(음악에서의 감정의 덩어리)은 어떤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