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서른 명의 친구가 6년 동안 같은 반인 초등학교를 다니며 ‘사람이 그대로 자연’인 유년 시절을 보냈다. 경상국립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옥계(玉溪) 노진(盧禛, 1518~1578)을 연구하여 석사학위를 받았고, 회봉(晦峯) 하겸진(河謙鎭, 1870~1946)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선인들의 지리산유람록』1-5를 공역하였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토대연구사업인 ‘금강산유람록 번역 및 주해’사업에 전임연구원으로 참여하여 『금강산유람록』1-10을 번역하였다. 한국국학진흥원 안동의 역사 인물문집 100선 사업에 참여하여 『북애선생문집』을 번역하였으며, 회봉 하겸진의 시선집 『회봉화도시선』 및 18세 소년의 임진왜란 종군기인 『용만분문록』을 번역하였다.
금강산 문학에 관심을 두어 『금강산유람록』 번역 자료를 바탕으로 「17세기 이전 금강산 유람의 경로 및 특징」, 「경로를 통한 금강산 유람의 변천고찰」, 「단계 김인섭의 금강산시 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책은 이 논문에 수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이다.
지금은 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경상남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문헌을 통해 선인들과 대화하며, 그들이 전하는 혜안(慧眼)에서 오늘을 살아갈 삶의 지혜를 찾고 위안을 얻고자 한다. 더 나아가 그렇게 찾은 귀한 글들에 세상이 공명(共鳴)하기를 바라며 고전에는 그런 힘이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