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고리키 세계문학연구소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모스크바 교육대학교에서 「마리나 츠베타예바 민담 장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등에서 러시아 문학을 강의했다.
옮긴 책으로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찌질한 악마』, 『암병동』, 『대위의 딸』 등이 있다.
“혁명의 계절 속에서 부르는 생의 찬가”
러시아 혁명 시대의 이데올로기가 요구하는 거짓과 기만이 극성을 부릴수록, 지바고는 무엇이 참된 가치인가를 간절하게 묻는다. 이념이 아닌 인간 존재 자체의 가치를 되찾는 것, 목청 높은 주장과 구호 대신 소박한 삶의 일상을 살아가는 것,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것,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것, 그것이 지바고가 추구하는 진실이다.
일상의 삶과 사랑은 어떤 이유로도 유예되거나 무엇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