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은 월계관을 쓴 채 동상이 되어 우뚝 서 있다. 냉정한 시선과 피 한 방울 흐르지 않을 듯 반들반들한 그들의 동상에는 먼지 한 톨조차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의 영웅들에게 털끝만큼도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듯이.
하지만 그들은 영웅이 아니다. 그들 대부분은 살아 있는 동안 명성을 얻기보다는 굶주림에 허덕였다. 또 외로움과 병으로 좌절에 빠지기도 했다. 에른스트 호프만은 술주정뱅이었고 게오르그 트라클은 마약중독자였으며 한스 팔라다는 모르핀중독에 빠져 아내를 사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