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漢書)》는 한 고조(漢高祖) 유방(劉邦)에서 왕망(王孝)의 난까지 12대(代) 230년 동안의 전한(前漢)에 대한 기전체 (紀傳體) 역사서이다. 120권의 대작(大作)으로 사마천(司馬遷)의 《사기》와 함께 대표적인 중국 사서이며 정사(正史) 제2위를 차지한다. 《사기》가 중국의 상고 시대부터 무제(武帝)까지의 통사(通史)임에 비하여 《한서》는 단대사(斷代史)인 것이 특징이다.
《한서》는 후한의 반표(班)가 착수하고 그의 아들 반고(班固)가 대성하였으며, 〈팔표(八表)〉와 〈천문지(天文志)〉는 고의 누이동생 반소(班昭)가 보충하여, 십이제기(十二帝紀)·팔표·십지(十志)·칠십열전(七十列傳)으로 체재를 갖추었다. 여러 사람들이 주석(注釋)하였으나 당(唐) 안사고(顔師古)의 것이 가장 정확하다.
이 《班固 漢書列傳》은 원서 70열전 중에서 옳고 그르고 간에 전한의 정치에 크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전기(傳紀)를 뽑아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옛 땅 이름, 벼슬 이름, 제도 명칭 등을 알기
쉽게 주석하고, 각 제왕의 생몰(生沒)·재위 연대 등을 서기(西紀)로 밝혀 생동감이 있게 하였다.
이 책을 읽어 보면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에서 많은 교훈을 얻게 되는 것이다. 중국 역사는 한(漢)·당(唐) 시대가 대표하니 이 책에서 소득이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