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아시아 땅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동양 문화를 글로 담아내고 있는 작가다. 그녀는 온 정열을 쏟아 쓴 인도네시아에 대한 이야기 <꿈을 꾸며, 발리와 자바로Bali, Java, en revant> 이후, 미얀마에 대한 애정과 풍부한 이해를 담아낸 이 책 <미얀마 산책>을 펴냈다.
현재 그녀는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앵글로 색슨 파트를 이끌고 있으며, <몽드 드 리브르Monde de Livres> 지와 <파주 데 리브래르Page des libraires> 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간된 에세이로는 1999년 메디시스 에세이MedicisEssai 상을 수상한 <타미즈 사람들Gens de la Tamise> 외에 <다양한 작은 지옥들De petits enfers varies>, <풍경과 사랑Le Paysage et l'Amour> 등이 있다. 그리고 비평계와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소설 <하얀방La chambre blanche>이 있다.
나는 멀리서나마 한국과 미얀마 사이의 어떤 공통점을 본다(실제로 그곳에 가서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그 공통점은 뭐랄까, 종교적 전통에 대한 그들의 애착에서 온다고나 할까?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나는 그런 애착의 힘에 강렬하게 사로잡혀 있었다. 그 불교적 전통은 불교의 적들이 여봐란 듯이 주장하는 것처럼 '인민의 마약'이 아니다. 즉, 불의를 그저 받아들이거나 묵묵히 굴복하기만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도리어 그것은 값비싼 희생을 치를지언정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다. 그리고 스님들은 그 저항의 맨 앞줄에 버티고 서 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그리고 또 다른 이유 때문에(아시아가 점점 나를 사로잡고 있다는), 미얀마인들에 대한 증언과 경의를 담은 나의 책이 고양자씨 덕분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와 한국의 많은 독자들에게 읽힐 것을 생각하니 나로서는 매우 감격스럽고 행복할 따름이다. (한국어판 서문_'미소의 나라, 불교의 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