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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발레리 브류소프 (Валерий Я. Брюсов)

출생:1873년

사망:1924년

최근작
2024년 2월 <난 지금 잠에서 깼다>

발레리 브류소프(Валерий Я. Брюсов)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고향인 모스크바에서 생을 마감한 작가다. 시, 소설, 번역, 문학 비평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면서 러시아 상징주의와 모더니즘 운동을 이끌었던 주요 인물 중 하나다. 일찍이 네 살 때부터 글을 읽기 시작했던 브류소프는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문학 장르에 심취하여 시, 소설, 희곡 등을 직접 창작하거나 동시대 및 고전 문학 작품을 번역하여 문예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모스크바대학 역사인문학부에 진학한 브류소프는 외국어 공부에 공을 들였다.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원서로 읽기 위해서였다. 1894년 첫 시집 『명작(Chefs d’oeuvre)』을 발표한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갔다. 페테르부르크에 소재한 출판사 ‘전갈자리(Скорпион)’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 나오는 수많은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했다. 상징주의가 새로운 문학사조로 인정받기 시작하던 1900년대에 들어서자, 기피우스(Зинаида Н. Гиппиус), 솔로구프(Фёдор К. Сологуб), 메레시콥스키(Дмитрий С. Мережковский) 등 당대의 상징주의 작가들과 긴밀하게 교류했으며, 이들과 함께 연간 문예지 『북방의 꽃들(Северные цветы)』을 내기도 했다. 이 시기 시집 『도시와 세계에게(Граду и миру)』(1903), 『화환(Венок)』(1906)을 발표한다. 또한 상징주의 문예지 『저울자리(Весы)』를 출간하는 업무도 담당했으며 잡지 『러시아 사상(Русская мысль)』에서는 문학 비평 담당 부서를 이끌기도 했다.
1차세계대전에 종군 기자로 참전하여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이후에는 사회 비판적 성격의 시들을 많이 썼지만 출판할 수는 없었다. 뛰어난 외국어 실력으로 해외 문학 작품을 풍부하게 접했던 브류소프의 작품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해외 작가들의 스타일이 많이 엿보인다. 그의 작품을 두고 외국어로 된 작품을 ‘번역한’ 듯한 글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여기 소개한 「난 지금 잠에서 깼다…—사이코패스의 수기(Теперь, -когда я проснулся... Записки психопата)」(1903)도 에드거 앨런 포가 자아내는 인상과 비슷하다는 평이 많다. 브류소프는 종종 심하게 왜곡되고 비정상적인 사랑을 소재로 삼았는데, 특히 이 작품에서 인간의 내면을 잔인할 정도로 신랄하고도 통찰력 있게 묘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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