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면 하늘 같아서
하늘을 보면 바다 같아서
바다에서 하늘을 봅니다.
밤바다는 밤하늘 같아서
밤하늘은 밤바다 같아서
밤바다에서 밤하늘을 봅니다.
낮의 빛남이 나를 출렁이게 합니다.
밤의 어둠이 나를 먼 곳으로 데려갑니다.
파도가 와도 움직이지 않는 바위를 보며
말 없는 별의 움직임을 보며
파도가 된다는 건
바위가 된다는 건
별이 된다는 건
가혹하기보다
이름 없는 일들을 잊지 않으려는
결코, 잊지 않겠다는 마음 같아요.
파도에 밀려온 한 조각
구름에 붙어 온 한 조각
별이 내려준 한 조각
바다와 하늘이 품은 노을 한 조각
가만히 안아봅니다.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