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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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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지구의 중심은 나다>

최성호

1942년 전남 구례군 구만리에서 출생. 1973년 가톨릭농민회에 입회하여 구만리분회를 결성하고 구례지역의 부실 경지정리사건, 수세 현물자진납부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1975년 가농 전남연합회 감사, 78년부터 79년까지 부회장, 83년부터 86년까지 전남연합회 회장, 88년부터 89년까지 전국본부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7,80년대 농민운동을 주도하였다.
1987년부터는 어민들의 생존권 보호와 권익을 위한 어민실태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전남어민회를 결성하고 활동을 주도하였다. 80년대 후반 우리밀살리기운동에 투신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을기업 형식으로 전국 최초의 우리밀 전문 가공공장을 설립, 운영하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농민의 권익과 지역발전을 위하여 제도정치에 뛰어들어 2002년까지 7년간 전라남도 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였다. 2010년에는 대산농촌문화대상 ‘농업발전부문’을 수상하였다.
현재 구례 우리밀가공공장 대표로서 농촌지역 경제활성화와 우리밀산업 육성정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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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지구의 중심은 나다> - 2021년 11월  더보기

중에서 어느덧 내 나이 팔십이다. 수년 전 내 몸에 큰 병이 찾아와 걸음을 걷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다. 감사하게도 아내의 지극한 정성으로 건강을 회복하여 일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점점 나이를 먹어가니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작업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의 의인은 있으나 평생을 의인으로 살기란 어려운 일이다. 비록 내가 살아온 삶이 내세울 만한 것은 아니어도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경험한 농민운동가로서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에게 우리가 살아온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동토에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새싹이 돋아나듯 7,80년대 독재 권력의 계속된 감시와 억압 속에서도 민주화 열망의 물결은 쉼 없이 거듭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민주화에 성공한 우리 사회의 이면에는 독재 권력을 대체한 또 하나의 모순이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었다. 우리는 지금 고도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만 흐르는 물도 돈으로 양수기를 대어 거꾸로 퍼 올리는 세상이다. 어떤 강도의 양수기인가에 따라 저마다의 능력이 평가되는 오로지 돈 중심의 사회로 치달아 온 것이다. 이로 인해 윤리와 도덕은 무너지고 빈부 격차는 날로 심화되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위기에 놓여 있다. 민주화를 갈망하며, 희생한 수많은 영령들과 동지들의 숭고한 뜻은 사라지고, 그 덕에 호가호위하는 기득권과 정치인들을 보면 참으로 허망함을 가눌 길이 없다. 그러나 우리의 발걸음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는 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지금이야말로 ‘사람 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2의 사회운동을 시작해야 할 때다. … 나의 회고록은 단지 ‘나’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나와 연결된 수많은 우리에 관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래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어떤 사건에 대한 기억과 평가는 각자의 영역에서 조금씩 다른 관점, 다른 기억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기록은 인정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평가는 과제로 남길 일이다. 내 회고록에 담긴 내용 또한 모두 옳고 정확하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처한 위치와 경험을 토대로 기록하고자 노력하였다. 행여 오류가 있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하며, 나의 회고록이 어느 노인네의 흘러간 영웅담이 아닌, 젊은이들의 마음에 울림으로 남는 징소리가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이 지면을 빌어 일일이 호명하지 못한 가농 동지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땅의 민주화에 헌신한 동지들에게 이 회고록을 바친다. -2021년 10월, 구례 우리밀공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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