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에는 스치는 바람도 시린 손까지도 그냥 나의 일상일 뿐이었다. 정원을 가꾸면서도 의미 있게 바라보지 못했던 내가 이 낯설고 어색한 길에 들어섰다. 윤보영 시인님이 공식과 함께 제시한 감성시란 사진 한 장 찍을 정도의 감동받은 장면을 아름다운 말로 적은 글을 말한다고 했다. 감성시의 공식으로 메모하기를 반복하면서 떨어지는 꽃잎, 흘러가는 구름, 새소리, 흔들리는 나무까지 내게 의미를 부여했다. 감성시를 통해 남아 있는 삶이 아름다운 노래로 표현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