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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권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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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들꽃은 언제나 안부를 기다렸다>

권수빈

우리는 하루마다 바뀌고
생각은 늘 급히 우리를 따라옵니다.
지나치면 다시 떠올릴 수 없는 것들을
기억하고 간직하기 위해 기록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보다
훨씬 더 소중하고 사랑스럽거나
훨씬 더 슬프고 고통스럽습니다.

아마도 존재할 나의 미래를 위해
10대의 아름다움과 10대의 초라함을

열아홉의 나를 여기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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