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체험하고 사유한 것만 쓰려고
노력했지만 불필요한 설명이 따라붙는다.
나의 부족함 때문이다.
이번 시집은 두 가지 계기가 있었다.
하나는 아마추어 독자 한 분이
“시를 써서 컴퓨터에 쌓아두면 거름이 되느냐”고
농담 섞인 핀잔을 주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거제도에 나름 놀이터를 만들고 지낸 지
3년이 되었는데 주변 사람들이나 마을 사람들에게
놀고 먹는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
글농사라도 짓고 있다는 시늉을 하기 위해서다.
그 동안 SNS를 통하여 나의 시를 읽고 공감해준
아마추어 독자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